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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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입양했나요?

살던 곳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온 토끼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집에 도착하면 케이지 문을 열고 토끼가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토끼가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주어 경계심을 낮추는 방법도 있어요. 소리에 예민한 토끼를 위해 주변에 큰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해주고, 집사의 목소리를 부드럽게 들려주세요.



토끼가 긴장이 풀렸다면 몸을 풀고 편하게 엎드린 자세를 취할 거예요. 호기심이 많은 토끼는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냄새를 맡고 깨물어볼 거고요. 토끼의 반응을 살피면서 천천히 다가가주세요. 특히 아직 배변훈련이 되지 않았을 경우, 대소변을 아무데나 본다면 혼내지 마세요. 대소변을 보는 건 영역표시의 본능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이 혼내도 이해하지 못하고 바뀌지도 않아요. 집사를 더욱 나쁘게 생각할 뿐이지요. 예민한 토끼와 교감을 시작할 때에는 반드시 부드럽고 천천히! 기억하세요.


참고 도서 : 토끼와 살다 편집부, 『토끼』, 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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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의 성격이 제각각인 것처럼, 토끼도 토끼마다 성격이 다 달라요.



종에 따른 특성도 있고, 태생적으로 개성적인 성격도 있고, 집사가 토끼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영향을 받아 성격이 달라지기도 해요. 성격이 완전히 굳어지는 시기는 완전히 자란 6개월~1년 사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어요.


한국에는 BBTI라는 토끼 성격 유형 검사가 있었는데요. 개인이 제작한 검사지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링크로 폐쇄되어 더이상 참여할 수는 없게 되었어요. 실제로 500명이 넘는 토끼 집사들이 함께 사는 토끼 행동을 떠올리며 체크표시를 눌러 참여했는데, 각자 다른 결과가 나와 집사들끼리 공유하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했답니다.


당신의 토끼는 옷을 입혀도 가만히 있을 만큼 온순하고 얌전한 토끼인가요? 아니면 작은 간식 하나에도 멀리에서부터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천방지축 토끼인가요? 반려토끼의 성격을 알고 싶다면 자세히, 진득하게 관찰해보세요. 책에도 나와있지 않은 다양한 성격을 알게 된답니다!

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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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안고 싶어!

토끼를 들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옛날부터 영화에서는 토끼를 들 때 토끼의 두 귀를 잡는 장면이 등장해왔는데요, 실제로는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답니다. 토끼의 귀에는 신경이 다 몰려 있어서 아주 예민하거든요. 토끼 중에서는 끌어안는 걸 좋아하는 토끼도 있고, 몸이 공중에 들리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토끼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토끼의 반응이 어떤 지를 잘 살펴가면서 천천히 끌어안아야 하고, 안을 때는 서 있는 상태에서 높이 드는 것보다는 낮은 자세에서 몸통 쪽을 단단히 붙들고 가슴 쪽으로 끌어오는 걸 추천해요. 높은 곳에서 들게 되면 토끼가 거부하거나 놀라서 바닥으로 뛰어내리게 되어 다리 부상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토끼를 안는 정석은 1) 한 손으로는 토끼의 가슴을, 한 손으로는 토끼의 엉덩이를 받치면서 들어올린다 2) 토끼를 사람의 가슴 쪽으로 바짝 붙인다 3) 토끼의 몸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도록 안는다, 순이에요. 하지만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고, 버둥거려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단단히 잡는 것이 좋아요. 무엇보다 토끼가 편한 상태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주세요.

좋아하는 스킨십과 싫어하는 스킨십

토끼 중에서도 스킨십을 좋아하는 토끼가 있고, 그렇지 않은 토끼가 있지만, 집사와의 관계가 좋다면 대체로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토끼는 특히 콧등부터 이마, 등까지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가능하면 토끼털의 결대로 쓰다듬어 주되, 그렇지 않다고 해도 특별히 어하지는 않아요. 어차피 사람의 손이 닿으면 토끼는 반드시 털을 손질하는 행동을 하거든요.

하지만 앞, 뒷발을 만지거나 꼬리쪽을 만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친하지 않다면 물릴 수도 있답니다. 언제나 스킨십은 토끼가 좋아하는 지를 살펴가면서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여야 할 수도 있거든요!

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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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취하는 자세만 봐도 토끼의 상태를 알 수 있지만, 토끼에게는 더 적극적인 몸짓 언어들이 있어요.



널 좋아해! 넌 내 거야!

: 토끼의 턱엔 취선이 있는데, 자신의 냄새를 묻혀 소유권을 주장하는 행동이에요. 토끼가 집사에게 턱을 문지르는 행동을 한다면, 그건 집사를 아주 좋아한다는 의미랍니다.


나 지금 기분 너무 좋아!

: 토끼가 신날 때, 어딘가로 달리면서 점프를 하거나,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는 행위를 ‘빙키’라고 불러요. 여기엔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모습도 포함돼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거나 맛있는 간식을 받았을 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이런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나 이런 거 정말 화나!

: ‘스텀핑’이라고 하는 발구르기는, 뒷발로 바닥을 세게 내리치는 것을 의미해요.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들릴 수 있을 만큼 생각보다 큰 소리라서 처음 드는 집사들이 놀라는 행위이기도 해요. 주로 화가 났을 때, 무언가가 아주 싫을 때, 경계할 때 스텀핑을 해요.


나, 널 사랑해!

: 토끼가 집사가 있는 곳을 빙글빙글 돈다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의아해하며 멈추지 말고 즐기세요! 원래는 관심있는 짝에게 보이는 행동이지만 사랑하는 집사에게도 같은 행동을 보인답니다.


왜 밥 그릇을 여기에 둔 거야? 건초랑 물이 다 떨어졌어! 마음에 안 들어!

: 화장실도 토끼가 원하는 곳으로 정해주어야 하는 것처럼, 밥그릇도 토끼가 원하는 위치가 있어요. 토끼 마음에 들지 않는 위치에 밥그릇이 있는 경우, 그곳에 일부러 오줌을 싸기도 해요. 밥이나 물이 비워져 있는 경우엔 그릇을 이로 잡고 뒤집어버리죠.


궁금해, 궁금해!

: 토끼가 갑자기 다가와서 코로 쿡 찔러보는 경우가 있어요. ‘안녕?’ 또는 ‘이건 뭘까?’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요. 호기심이 많은 토끼일수록 다양한 물건에 이런 행동을 보여요. 가끔 주인의 손을 살짝 무는 행위도 호기심과 애정 표현으로 볼 수 있어요.


나 좀 지나갈래! 비켜줘!

: 토끼가 이동하다가 멈춰서 머리로 미는 경우, 길을 비켜 달라는 의미예요. 그러다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으면 방향을 틀어서 가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관심은 가져주세요!


재미, 혹은 불만!

: 대부분의 반려토끼들이 굴토끼인데요. 굴토끼의 습성인 땅을 파는 행동은 본능적인 놀이이거나, 혹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나오는 반응으로 볼 수 있어요.


하지 마, 하지 말라고 했지!

: 낮게 울리는 ‘그르릉’ 소리를 내다가, 경계태세가 공격태세로 변하는 순간 토끼는 상대편에 있는 무언가를 콱! 물 수 있어요. 갑자기 놀라게 된 경우에도 방어를 위해 무는 경우가 생기죠. 그래서 예민한 토끼를 대할 때는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이 좋아요. 토끼가 연약한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번 잘못 물리면 깊은 상처가 생길 만큼 무는 힘이 세거든요. 토끼가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면 우회적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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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도 집사의 말을 알아듣나요?



: 집사가 단순명확하게 하면 알아들을 수 있어요. ‘안돼’, ‘예쁘다’, ‘이리와’처럼 명확한 감정과 짧은 단어로 반복하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말을 듣는다고 해서 개의 경우처럼 정말로 하던 행동을 멈추는 등 복종을 하지는 않아요. 토끼는 집사를 주인으로 인식하기보다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에, 제안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선택을 하죠.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나요?

: 늘 같은 방식으로 토끼의 이름을 불렀다면 알아들을 확률이 높아요. 애정을 가지고 대하면, 어떤 감정으로 토끼를 대하는지 토끼도 느낄 수 있어요.


토끼가 우당탕탕 사고를 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토끼의 행동을 제재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말보다는 숨을 들이마시며 소리내는 ‘스읍’ 같은 소리에 잠시 멈칫하곤 하는데요. 그래도 토끼의 호기심과 고집이 세서 하던 일을 쉽게 그만두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도 절대 토끼를 때려서는 안 돼요. 토끼는 안 된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집사에게 나쁜 감정만 갖게 될 거예요. 토끼는 행동으로 말하는 동물이 때문에, 사람이 동물에게 메시지를 전할 때에도 손바닥으로 바닥을 때려서 소리를 내거나 단호한 목소리로 그만두게 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에서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늦으면 안 되고 즉시 혼내야 그 행동과 연결해 이해한다는 점이에요.


참고 도서 : Julien,  『토끼 기르기』, 김영사 

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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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는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까요?



개처럼 무언가를 던져주면 신나게 물어오고, 고양이처럼 깃털을 흔들면 쫓아가는 것처럼, 토끼에게도 그런 게 있을까요? 정답은, 그런 건 없습니다! 토끼는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특정한 방식에 특정하게 반응하며 유희를 즐기지 않아요. 대신 좋아하는 집사가 언제나 눈에 보이는 곳에 있는 것을 좋아하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거든요. 머리를 쓰다듬거나 간식을 주는 것 등이 토끼에게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인식된답니다.


참고 도서 : Julien,  『토끼 기르기』, 김영사 

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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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무척 깔끔한 동물이에요.



일단,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따로 목욕 시킬 필요가 없죠.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몸이 청결한 이유는 토끼의 성격 때문인데요.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것 외에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이 스스로 털을 관리하는 행동이거든요. 집사들이 아주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장면이기도 한데요. 긴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손으로 머리를 땋는 것처럼, 토끼도 자기 귀를 하나씩 앞발이 닿도록 내려서 침으로 깨끗하게 관리해요. 귀 뿐 아니라, 햄스터처럼 얼굴을 세수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고, 기타 나머지 모든 부위도 핥는 행동으로 온몸을 구석구석 정리한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토끼를 철망이 있는 곳에 그냥 방치해두어서 냄새가 많이 났어요. 어떤 깨끗한 동물도 한 곳에 가두어 놓고 배설물을 치우지 않으면 그 냄새가 몸에 배어들기 마련이거든요. 깨끗한 토끼가 청결하지 않다면, 집사가 어떻게 관리하는 지를 다시 체크해보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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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아주 중요해요!



하지만 토끼가 꼭 외출을 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실제로 야외에서 걸릴 수 있는 각종 질병 문제로 평생 외출하지 않는 반려 토끼가 많답니다. 특히 생후 3~4개월이 되지 않은 어린 토끼들은 나가지 않는 것이 좋아요. 낯설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갑자기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이에요. 다른 토끼들을 마주치게 될 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여 바이러스성 출혈병(RVH)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추는 것이 좋아요. 전염성이 아주 강한 질병이거든요. 외출을 하게 되면 반드시 산책용 줄을 착용해주셔야 해요. 토끼가 어디로 달려갈지 모르거든요. 이동시에는 이동장을 사용하면 되고, 간단한 간식과 물을 챙기면 좋아요.


주의할 점은 다른 동물들이에요.  산책하던 개가 갑자기 달려들 수도 있고, 좋아서 천천히 다가와도 토끼는 위협으로 느낄 수 있어요. 또 어린아이들이 신기해서 모여들어 만지면 토끼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이를 물 수 있고, 자전거나 킥보드 등의 이동수단과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요. 만일 이 모든 상황을 잘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산책은 아주 성공적일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집에서만 풀어놓아도 토끼는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답니다.


참고 도서 : Julien,  『토끼 기르기』,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