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하게 몸집이 오른 모습을 보면 잘 먹고 잘 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적당한 몸무게가 토끼의 건강에 청신호겠죠. 그렇다면 토끼는 어떻게 해서 비만이 되는 걸까요? 가장 큰 원인은 토끼의 건초나 기타 간식보다도, 토끼의 사료인 ‘펠렛’이에요. 기준치에 비해 과도한 양을 주어서 살이 찌게 되는 것이죠. 건초의 경우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요.
“우리 토끼가 살이 찐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몸집이 조금 커졌다고 해도 살이 쪘다기보다는 정상적인 성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렇게 헷갈릴 때에는 토끼의 몸에서 갈비뼈 주변을 만져주세요. 등에서 가슴 부근으로 손을 대고 갈비뼈가 만져지는 지를 체크하는 거예요. 만일 갈비뼈가 만져지지 않는다면 살이 찐 거예요.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은데요.” 그러려면 일단 체중계가 필요해요. 빠지고 있는 것인지, 오히려 찌고 있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일주일 동안엔 2% 미만의 감소를 지속시키는 것이 좋고, 체중은 일주일에 1회 측정하고, 기본적으로 식사량 조절에 집중해주세요. 펠렛은 토끼 체중의 1.5% 이하로 급여하고, 하루 먹을 양을 2회로 나누어 주면 좋습니다. 그 외의 간식도 가급적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참고 도서 : 야마네 요시히사, 『반려동물 Q&A』, 백마출판사
먹을 걸 너무 좋아하는 토끼! 하지만 달달하고 향긋한 간식조차도 입에 대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왜 그러는 걸까요? 토끼가 질병을 앓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 사람처럼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행동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데요. 대표적인 행동 중에 하나가 음식을 거부하는 거예요. 이 행동은 결코 작은 행동이 아니고,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에요. 상당히 위급한 상황인 거죠. 또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무척 피곤할 때에도 음식을 거부해요. 토끼가 식욕부진을 보일 때는 그 이유가 아파서인지, 일시적 스트레스인지, 졸려서인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면밀히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참고 서적 : 토끼와 살다 편집부, 『토끼』, 책공장더불어
토끼의 건강상태는 배변상태로 알 수 있어요! 대부분의 동물들은 배설물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데요, 토끼는 그 척도가 더욱 분명하다고 할 수 있어요. 건강한 토끼가 배설하는 배설물의 크기는 대체로 일정해요. 크기가 좀더 커진다면 아기토끼에서 어른토끼로 성장한 이유일 수 있죠. 하지만 아직 아기토끼이거나 어른토끼인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충분히 의심해볼 만하겠죠?
변이 작고 설사처럼 나오는 경우, 우리가 알기 어려운 질병일 수 있으니 병원에 가보는 게 좋아요. 변이 평소에 보던 것처럼 적당한 크기로 동그랗지 않고 길게 이어져 있다면, 토끼가 털을 많이 먹고 있다는 반증이 되므로 빗질을 해줘야 한다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죠. 이렇게 변의 상태는 말을 하지 못하는 토끼의 건강을 미리 체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랍니다.
참고 서적 : 토끼와 살다 편집부, 『토끼』, 책공장더불어
소화가 잘 되고 있지 않다면 어떤 증상들을 보일까요?
1) 식욕이 없다
2) 기운이 없다
3) 변을 보는 양이 줄었다
4) 점액질 변을 본다
5) 몸을 웅크리고 가만히 있는다
6) 이를 심하게 간다
7) 위장부분을 만지면 무언가 잡히는 감촉이 느껴지고 옆구리가 홀쭉하다
사람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지만 토끼는 집사의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지켜보고 상태를 돌봐 주어야 해요. 토끼가 소화를 잘 못 시키는 것을 흔히 위장정체로 보는데요. 소화관이 운동을 멈춰서 음식이 위장과 장에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해요. 원인에는 갑작스런 환경변화나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경우 등 다양해요. 또 주식인 알팔파나 티모시 외에 다른 간식들을 먹게 되면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위장정체를 일으킬 수 있어요.
위장정체 외에도 장폐색이 있는데요. 장폐색은 위장 내에 헤어볼이 만들어져 생기는 병이에요. 토끼가 털을 너무 많이 삼켜서 생기는 병이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빗질을 부지런히 해주어야 하고, 건초를 절대적으로 많이 먹여야 해요. 이 외에도 소화에 도움되는 파인애플이나 영양제를 급여하기도 한답니다.
참고 서적 : 토끼와 살다 편집부, 『토끼』, 책공장더불어
토끼는 왜 똥을 먹을까요? 왜 어떤 똥은 먹고, 어떤 똥은 놔두는 걸까요? 토끼가 먹는 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더럽고 이상한 게 아니라, 엄연한 토끼의 음식!이에요. ‘맹장변’이라는 이름도 있죠. 토끼가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리를 아래로 잔뜩 구부려서 무언가를 하는 행위가 맹장변을 받아 먹는 행위인데요. 토끼에게는 ‘경변’이라고도 불리는 일반변이 있는가 하면, 맹장변인 ‘식변’이 구분되어 있어요. 경변은 우리가 쉽게 보는 동글동글한 토끼똥이고, 맹장변은 입자가 작은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어 맹장에 들어가 발효과정을 거친 것이지요. 보통 토끼가 맹장변을 바로 받아먹기 때문에 집사가 직접 보게 될 일은 거의 없지만, 조금 길쭉하고 부드러운 변이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맹장변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 비타민 K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토기가 그것을 먹게 되면 영양분을 다시 흡수하는 것이 돼요. ‘식분’이라고도 부르는 이러한 행위는 이중의 소화과정을 통해 영양분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려는 본능이랍니다.
참고 서적 : 토끼와 살다 편집부, 『토끼』, 책공장더불어
귀는 토끼에게 아주 중요한 부위예요. 그래서 텔레비전에서 종종 보았던 것처럼 사람이 토끼의 귀를 잡아 들면 토끼의 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귀가 아래로 처지는 품종인 롭이어가 아닌데도 어딘가 부러져서 아래로 접히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죠. 또 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요. 롭이어는 귀가 아래로 닫히는 바람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귀지가 배출되지 않아서 귓병이 생기기 쉽고요. 귀가 아플 때에는 집사가 귀를 만지는 걸 싫어해요. 반려토끼의 반응이 평소와 다르다면 잘 관찰하고 증상을 의심해보세요.
참고 도서 : Julien, 『토끼 기르기』, 김영사
토끼의 이는 계속 자라요. 만일 정말로 이가 계속해서 자라게 내버려두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죠. 이 때문에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미리미리 이갈이를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로 집사의 할 일이지요. 사실은 토끼가 주식으로 먹는 티모시만 꾸준히 제공되어도 이갈이를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답니다. 하지만 집사들이 좀더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저런 간식을 주게 되면, 토끼가 티모시보다도 간식을 찾게 되면서 딱딱한 건초를 덜 먹게 되는 것이죠.
이빨을 관리해야 하는 다른 이유로는 부정교합이 있어요. 사람도 그렇듯이, 토끼도 이가 삐뚤게 자라게 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줘야 해요. 또 너무 단 음식을 많이 먹어도 치아가 썩게 되기 때문에 치아관리의 기본은 건초를 주식으로 주는 점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참고 도서 : Julien, 『토끼 기르기』, 김영사
점프를 잘하는 토끼에게 중요한 발! 하지만 점프를 많이 하는 것에 비해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에요. 우선 발바닥 전체가 털로 덮여 있어서, 개와 고양이처럼 푹신한 젤리가 없어요. 딱딱한 바닥을 짚었을 때 충격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고, 미끄러운 곳에서는 털 때문에 계속 헛발질을 하게 되죠. 발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병 및 부상을 알아볼까요?
: 이 질병은 주로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철망을 주거공간으로 사용할 때 생겨요. 아무런 보호가 되지 않는 맨발에 철망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서 상처를 내는 것이죠. 비만일 경우에는 무거운 몸무게 때문에 염증이 가증되기도 해요.
: 토끼가 급하게 빨리 움직이려다가 틈새에 발톱이 끼어 부러지거나 아예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집사는 갑자기 떨어지는 핏방울, 발바닥의 핏자국을 보면서 새하얗게 질려버리죠. 이런 사고에 대비해 늘 주거공간과 활동공간을 안전하게 정비해야 해요. 이미 발톱이 부러졌을 때에는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하루 1~2회 소독을 해주고, 자연적으로 발톱이 자라기를 기다려야 해요. 발톱이 아예 빠졌을 때는 마찬가지로 소독을 해주되, 가능하면 병원에 찾아가는 것이 좋아요.
: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폴짝폴짝 뛰는 토끼의 본능 때문에 높은 곳에서 급격히 점프하다가 골절이나 탈골이 되는 사고가 일어나요. 죽음으로까지 가는 사고는 아니지만,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아요. 병원으로 이동시에는 좁은 곳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장돼요.
참고 도서 : Julien, 『토끼 기르기』, 김영사